에디슨모터스, 결국 KG모빌리티 품에 안기나
좋은 사업 역량에도 기술력 의구심 높아 인수에 난색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1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분매각 대상이 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딜사이트 박상우 기자] 지난 1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인 에디슨모터스가 KG모빌리티(전 쌍용차)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지금까지 KG모빌리티 외에는 제출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22일 업계 한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날이 오는 28일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상태인데 아직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마감날까지 인수의향서가 제출되지 않거나 우선협상대상자인 KG모빌리티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면 KG모빌리티가 최종 인수자가 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사업 역량과 잠재력이 좋으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 다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 제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에디슨모터스는 JJAC(장쑤 신강 오토모티브) 등 중국업체의 전기버스를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분해한 후 한국에서 다시 조립해 납품하는 방식으로 전기버스를 판매해온 사실이 발각돼 비난 받았다. 여기에 강영권 전 회장의 무리한 KG모빌리티 인수작업 및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수익성과 이미지가 악화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이와 관련해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에디슨모터스는 DKD(완성차 분해 후 현지서 조립)를 해왔기 때문에 자체 기술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올해 1월 창원지방법원(회생법원)이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고, 3월 KG모빌리티가 투자희망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이후 예비심사 등을 거친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일 에디슨모터스와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차입해 주기도 했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사업 역량과 영업망을 활용하면 수출시장 확대와 판매 물량 증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전기버스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우리의 버스제조기술과 경쟁력,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사업 역량과 영업망을 잘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디스모터스의 매각은 인수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다. 매각 대상은 경남 함양, 전북 군산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며, 잔존가치는 450억원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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