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된 SK해운 유조선부문
한앤코, 매각작업 시작…SK에너지 등 장기운송 고객사 둔 알짜
사진=SK해운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K해운의 유조선사업부문(탱커선)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해당 부문은 국내 유력 정유사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는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14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한앤코)는 최근 해외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SK해운 유조선부문을 인수할 원매자 찾기에 나섰다. 인수 후보로는 국내외 해운사 및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선 SK해운의 탱커선이 적잖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M 등 컨테이너선사가 적자에 시달린 2010년대 중반에도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 온 곳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040억원, 2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주체도 원매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으로 꼽힌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SK에너지를 비롯해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등 유력 정유사들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탄탄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까닭이다.


매각과 관련해 한앤코 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키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SK해운은 과거 SK그룹사 소속 이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리스크 등으로 2018년 한앤코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현재 한앤코가 SK해운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한앤코탱커홀딩스가 최대주주(71.43%)로 있으며 2대 주주는 SK㈜(16.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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