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높은 100엔숍, 수혜주는 어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로 일본의 100엔숍 산업이 고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 기업들은 한국 역시 저성장 기조로 100엔숍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 국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희석 연구원은 5일 “100엔숍은 현재 일본의 유통산업 내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유통체인”이라며 “성장 유통산업으로 관심이 높은 편의점이 3% 수준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100엔숍 산업의 연간 성장률은 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소비자들이 100엔숍에서 필요한 물품을 먼저 구매하고, 사지 못한 물품에 대해서 다른 유통체인을 활용하는 소비패턴이 강화되고 있다. 또 일본 100엔숍 기업들은 국내 저가 유통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올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리아(Seria), 캔두(Can Do), 왓츠(Watts) 등 100엔숍 소매기업은 각각 마리아(Maria), 캔두도쿄(Can Do Tokyo), 왓츠(What’s)라는 브랜드로 한국형 100엔숍(1000원숍)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마리아는 샤론, 캔 두는 코레일유통과 JV 형식으로 국내에 진출해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마리아와 왓츠는 각각 50여개, 캔두도쿄는 15개 수준의 점포를 출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소매체인 이외 도매기업의 한국 진출도 관찰되고 있다. 일본 100엔숍 상품 도매기업 LEC(티커)의 경우, 최근 한국 유통시장으로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대형 유통기업들과의 거래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정 연구원은 “국내 대형 마트의 경우 숍인숍 형태로 1000원숍 점포를 입점시키고 있다”며 “대형 마트들의 저가 상품 강화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관련 종목으로는 아트박스 점포를 통해 저가 일상용품 판매사업을 강화 중인 삼성출판사, 전국 단위로 저가형 아울렛(백화점 형식) 사업을 수행 중인 세이브존I&C 등을 꼽았다.

다만 정 연구원은 “일본과 같이 1000원숍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상장기업은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