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창출력 늘린 대한약품, '무차입경영' 지속
수액제 판매호조로 안정적 수익 발생…"당분간 차입 계획 없어"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약품 공장 전경(출처=대한약품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대한약품이 견고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외형 확대와 수익 개선,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는 영향이다. 회사는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토대로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약품의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은 0원이다. 2022년 말, 단기 25억원, 장기 40억원 등 총 65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했지만 작년 상반기 이를 모두 상환했다. 


대한약품이 무차입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은 수액제 등 주요품목의 판매호조세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년 회사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16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6%(28억원) 13.9%(35억원) 늘었다. 수액제 실적은 2021년 1315억원에서 2022년 1412억원으로, 2023년은 1512억원으로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활동으로 회사로 유입되는 현금도 늘고 있다. 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9억원)나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에 회사 곳간이 넉넉해진 상황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은 1044억원으로 2020년(676억원) 대비 52.2% 늘었다.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며 고금리 시대 이자부담도 감소했다. 이자 등을 포함한 금융원가는  2022년 5억9343만원에서 지난해 5247만원으로 91.2%(5억4096만원) 급감했다. 외형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더불어 영업외 비용 관리를 통해 순이익을 더 높였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넉넉한 실탄을 토대로 설비투자에도 힘을 주고 있다. 주력제품인 수액제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기존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를 꾸준히 진행하는 상황이다. 작년 회사의 자본적 투자(CAPEX)는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8%(127억원) 증가했다. 


대한약품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생산이 장치산업의 영향을 받기에 매년 (설비 관련)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의 투자 규모는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당분간 차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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