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발 물러서 ‘중 투자 제한 조치’ 완화 시사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본의 대미(對美)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우리는 그 기술을 보호해야만 하고, 그것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FIUS는 외국인투자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심사해 정부에 찬반 의견을 건의하는 기구다. 17개 미 정부부처로 구성돼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고 새로운 추가 대책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CFIUS를 중심으로 활용해 대미 투자제한을 실행하겠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앞서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항공·로봇·인공지능 등 미국 첨단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24일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자본의 출자 비율이 25%를 넘는 기업이 미국의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industrially significant technology)’과 관련된 기업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었다.


WSJ은 “CFIUS에 의존하겠단 입장이 유지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미 투자를 강력히 제한하겠다는 기존의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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