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용 부담 털고 ‘비상’…경쟁사 격차 확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제주항공이 환율, 유류비 등 외부 변수로 인한 비용 증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익 안정성 개선을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2% 늘어난 2833억원, 영업이익은 28.4% 줄어든 116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및 연료비 헤지 관련 이익으로 세전이익은 9.6% 늘어난 220억원을 기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외부 변수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세전이익은 컨센서스 상회했다”고 전했다.


2018년 2분기말 기준, 운용 기재는 34대로 2분기 ASK(공급좌석킬로미터)는 전년대비 26.1% 증가했다. 탑승률(L/F)은 국내선 95.3%, 국제선 8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노선별로 일본 28.1%, 중국 20.4%, 동남아 37.9%, 대양주 37.0% 증가로 전년대비 고른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운임(Yield, 달러기준)은 국내선의 경우, 전년대비 4.1% 증가했으나, 국제선은 전년대비 3.8% 하락하면서 전체 여객 운임은 1.6% 증가에 그쳤다”며 “국제선 운임 하락은 지방공항발 노선 확대에 따른 탑승률 중심의 낮은 운임 정책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지방 공항 슬롯 선점에 집중하고 있으며, 운임보다 탑승률 제고를 통한 Q(여객)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익창출력 측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적극적인 헤지(2분기 금융손익 115억원 증가)를 통해 연료비 및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부담을 최소화 했다”며 “일본 지진으로 인한 여행 수요 둔화 우려와 비용 증가 부담은 존재하나, 헤지 등 비용 절감 노력과 부가매출 확대를 통한 이익창출력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 도입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지방공항 이용 확대를 통해 집객력 개선 ▲환, 유류 헤지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이 동반되면서 경쟁사와의 이익창출력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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