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시작, ‘저PBR주’의 강세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화두로 구조조정이 중심에 놓였다. 정부는 조선·해운·건설·철강·석유화학 등 5대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증권가는 최근의 시클리컬 업종 주도 흐름에 대해 구조조정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현 연구원은 25일 “최근 중앙은행들이 경기위축과 시장침체를 우려해 다시 유동성 공급기조로 돌아서 성장주 주도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시클리컬 업종이 좋다”며 “이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치킨게임이 종료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투자기회 △승자독식 △한계 기업들의 도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시장 내 자정작용과 마진 정상화로 인해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경기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가 필요했고, 이것이 지난해 유동성 장세와 올해 유동성 장세의 결정적 차이이자, 주도주가 달라진 원인이라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결국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소재 업종에서 한계 기업들의 도산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상위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복원되며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경쟁 구도가 완화돼 △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최근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미국 국채에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종목들이 대거 포진한 PBR 1배 이하 가치주들의 강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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