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건설, 이천 물류창고 공사비 회수 '빨간불'
작년 7월 준공, 공실 지속…최저입찰가 985억, 후순위 투자금 회수 차질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93 소재 복합물류센터 위치. (사진=네이버지도)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금성백조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이천시 일원에 위치한 창고시설이 공매를 진행한다. 준공 후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로 남겨지며 채무불이행(EOD) 이슈가 발생한 탓이다. 복합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낙찰자 찾기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93 소재 창고시설에 대한 공매를 실시한다. 해당 물건에 대해 대화감정이 감정평가한 금액은 834억원으로 1회차 최저입찰가는 985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번에 공매를 진행하는 물건은 대지면적 2만7581㎡(8324평)에 연면적 4만347㎡(1만2204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복합물류센터다. 지하 2층은 저온물류창고로, 지상 1층과 3~4층은 상온창고로 각각 구성했다.


해당 물류센터가 공매로 나오게 된 데에는 준공 후에도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EOD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물류센터는 지난해 7월 사용승인을 얻은 후 아직까지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로 남아있다.


백사도립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시행사는 백사도립피에프브이(PFV)다. 이 PFV는 사업 진행을 위해 다수의 대주단과 총 645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 구성을 보면 ▲트렌치A(선순위) 케이에스도립제일차 400억원, 신한캐피탈 70억원 ▲트렌치B(후순위) 케이에스도립제이차 125억원 ▲케이에스도립제삼차 50억원 등이다.


현재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로 적당한 낙찰자를 찾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물류센터는 최근 몇 년간 공급과잉 여파로 개발 후에도 공실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리스크가 있는 매물이기 때문에 수요자들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경쟁력이 없다면 낙찰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사도립 복합물류센터 공매가격을 고려하면 대주단의 경우 자금 회수는 가능할 전망이다. 백사도립 복합물류센터 공매는 총 5회차로 구성됐으며 마지막 회차의 최저입찰가는 648억원이다.


문제는 시공사다. 백사도립 복합물류센터의 시공사는 금성백조건설이다. 공사도급액은 4순위 우선수익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공매를 진행하더라도 공사비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금성백조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천시 도립리 물류센터에 대한 공사미수금은 69억원이다. 금성백조건설이 받아야 하는 공사비의 경우 우선수익 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정산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매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선수익 순위에 따라 정산한다"며 "현재 채권단 우선수익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후순위 우선수익자의 경우 자금을 회수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성백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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