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STX건설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인수가 500억 제시…금주 관련 공시 예정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0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건설이 SM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의 지주사인 삼라마이다스는 최근 STX건설의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이러한 내용을 이번 주 내로 공시할 예정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SM그룹

현재 STX건설은 회생계획 인가전 M&A를 진행하고 있다. STX건설은 2005년 STX그룹 내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건설사로, 2013년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담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7년 코리아리츠에 매각되면서 회생절차가 한 차례 종결됐지만, 임금 이슈와 관련해 노동조합 측의 신청으로 올해 1월 창원지방법원에 의해 회생절차가 결정됐다.


STX건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지난달 13~26일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SM그룹, 대우조선해양건설,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등 20곳에 달하는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삼라마이다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삼라마이다스는 시장이 예상한 몸값인 200억∼300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5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삼환기업, 우방, 우방산업, 태길종합건설, 삼라 등 7개의 건설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티케이케미칼, SM상선, SM하이플러스, SM중공업, 한덕철광산업 등 5개 계열사에도 건설부문을 두고 있다. STX건설 인수를 마무리하면 13개 건설기업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일환으로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라마이다스는 올해에만 계열사로부터 총 14번의 자금을 차입했다. 차입 규모가 1930억원에 달한다. 삼라마이다스가 회사의 보유 현금을 M&A 추진에 활용하고 빌린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