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원가부담 확대에 1분기 실적 '후퇴'
담배 제조원가 상승·건기식 부진…영업익 전년비 25%↓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케이티앤지(KT&G)가 잎담배 등의 제조원가 부담 확대와 건강기능식품·부동산사업 악화로 1분기 실적이 후퇴했다.


KT&G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2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366억원으로 같은 기간 25.2% 줄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사업별로 보면 담배사업 매출은 8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해외에서 궐련담배와 NGP(전자담배 등 차세대제품) 스틱 판매가 늘었지만 국내 궐련담배 부진과 디바이스 수출이 감소했던 점이 악영향을 줬다. 실제 이 회사의 국내 궐련담배 1분기 매출액은 3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판매량 또한 91억8000만 개피로 같은 기간 3.2% 줄었다.


반면 해외(수출+해외법인 생산·판매) 궐련담배 매출액은 2918억원으로 10.1% 늘어났다. 이는 ▲인도네시아 ▲러시아·CIS 등 주요 판매처에서 가격을 인상했던 덕분이다.


NGP사업은 스틱 판매가 늘었지만 디바이스 수출 감소로 외형이 후퇴했다. 1분기 NGP부문의 매출액은 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었다. 선제적으로 디바이스 수출 물량을 늘렸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스틱만 봤을 때는 국내외에서 35억4000만개비가 팔려 1년 만에 오히려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사업군인 건기식 매출은 3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230억원으로 58.2% 감소했다. 국내 소비 위축과 전략적으로 홈쇼핑 채널향 판매를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제품 마케팅 비용도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부동산부문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은 46.1%(839억원→452억원), 영업이익은 89.3%(242억원→26억원) 각각 줄었다. 수원 부동산 개발사업이 종료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구조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글로벌 시장내 핵심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는 등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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