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메타가 광고 없는 구독을 내놓은 이유는?
유럽 눈치 보는 메타, 소비자 선택권 위해 구독 서비스 출시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메타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메타가 30일(현지시간) 유럽의 사용자들에게 광고 없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발표했어요. 이 구독 서비스는 유럽연합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그리고 스위스의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11월부터 시작됩니다. 웹 버전은 월 9.99유로, iOS 및 안드로이드에선 월 12.99유로입니다. 물론 이 구독 없이 기존처럼 광고를 보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해도 됩니다.


뜬금없는 구독은 왜?


메타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내놓은 구독 상품일까요? 아닙니다. 메타는 유럽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이런 구조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광고를 수신하길 원치 않는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메타는 이번 구독 서비스 출시에 대해 지난 7월에 있었던 EU 사법재판소의 판결을 인용했습니다. 당시 법원은 "기업은 자신의 데이터가 수집되어 광고주에게 판매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메타의 새로운 서비스인 스레드(Threads)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 스레드를 EU에서는 출시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다소 강제적으로 시작된 메타의 구독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이런 변화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찌 됐건 메타가 일종의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한 셈이니까요.


좋은 주가 보인 메타


메타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2% 오른 302.66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인 메타의 주가는 약 143% 올랐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를 제외한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압도하는 주가 상승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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