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4분기 연속 영업흑자 행진
1분기 영업이익 45억…CJ 4D플렉스 부진 '옥에 티'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 CGV가 국내외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에도 경영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의 경우 한국영화 '파묘' 등의 흥행으로 관람객이 증가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업황이 회복된 덕을 톡톡히 봤다. 이에 CJ CGV는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국내의 경우 매출액은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영업손실도 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52억원 가량 축소했다. 지난해 '서울의 봄'에 이어 올해 '파묘'가 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관람객 증가로 F&B와 다양한 MD 상품 등 컨세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도 제고됐다.


중국의 경우 매출액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지만 효율적인 사이트 구조 개선으로 영업손실을 83.6%(67억원→11억원)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베트남의 경우 외형성장과 내실다지기에 성공했다. 해당 지역의 매출액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같은 기간 20.4% 늘었다. 로컬 콘텐츠 마이(MAI)와 '파묘'의 흥행으로 영화 시장이 성장하면서 컨세션과 광고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역시 실적이 반등했다. 인도네시아는 매출액은 226억원으로 30.6% 늘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4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AGAK LAEN(아가그 라엔)', 'ANCIKA(안치카)' 등 로컬 콘텐츠와 '파묘'가 흥행했던 덕분이다. 튀르키예는 매출이 18%(358억원→424억원), 영업이익은 9900%(5000만원→50억원) 급증했다. 'Lohusa(로후사)', 'Rafadan Tayfa 4: Hayrimatör(라파단 타이파 4: 헤이리메이터)' 등 로컬 콘텐츠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관람객이 20% 증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의 부진은 유일한 옥에 티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3억원으로 73.5% 급감했다. 지난해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기저효과와 1분기에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부족했던 탓이다. 다만 회사 측은 특별관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배급 등 신사업을 통해 매출 다변화로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GV는 2분기에도 각국의 로컬 콘텐츠 기대작 및 할리우드 대작 개봉 영향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면 영업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분기 중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범죄도시4'의 흥행과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인사이드 아웃2'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의 연이은 개봉으로 관람객이 회복되고 다양한 F&B 상품 출시와 영화팬들의 시선을 끄는 MD 상품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에버랜드 ▲롯데월드 ▲롤파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팝콘팩토리 매장도 확대해 컨세션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2분기에는 국내 및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다양하게 개봉하는 만큼 ScreenX와 4DX 같은 기술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주력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물론 순이익도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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