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시아, 비에스이 지분 전량 PEF에 매각
CCM 사업 확장 재원 마련 목적…코아시아옵틱스 지배력 강화 나설 듯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코아시아가 음향기기 부문 자회사 비에스이(BSE) 잔여 지분 전량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매각한다. IT 부품 사업의 무게 중심을 음향기기에서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광학 렌즈 쪽으로 옮김과 동시에 시스템 반도체 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2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코아시아는 이날 엠씨파트너스에 비에스이 지분 68.7%(471만3361)주를 318억원에 넘기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엠씨파트너스는 오는 6월11일 계약금으로 15억원을 코아시아에 지급할 예정이며, 잔금은 6월29일까지 납부하기로 했다. 잔금 납부일은 양 측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엠씨파트너스는 2019년 설립된 PEF 운용사다. 비에스이 인수·합병(M&A) 자금은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자금을 모집한 펀드)를 조성해 충당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차입 형태의 인수금융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아시아가 완전 자회사였던 비에스이 지분을 매각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31.2%의 지분을 140억원에 처분했다. 당시 코스닥 상장사인 트루윈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PEF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해당 지분을 매입했다. 트루윈은 음향기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PEF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비에스이 지분을 사들였다.


이 거래를 통해 비에스이의 실질적 2대 주주가 된 트루윈은 엠씨파트너스가 조성하려는 프로젝트 펀드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루윈이 엠씨파트너스의 펀드에도 자금을 출자하게 된다면 비에스이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코아시아는 올 초 단행된 첫 번째 비에스이 지분 매각의 배경을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IT부품 가운데서도 특히 CCM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코아시아는 현재 그룹의 전반적인 역량을 시스템 반도체와 CCM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우 종속회사와 관계사를 통해 영위하고 있으며, CCM 사업은 베트남 법인이 담당하고 있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코아시아옵틱스(옛 디오스텍)는 CCM 사업의 핵심 소재·부품인 렌즈 제조를 담당한다. 코아시아는 케이프투자증권이 코아시아옵틱스 M&A를 위해 조성한 '코아시아케이프 제일호신기술투자조합(이하 코아시아케이프 1호)'의 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들은 코아시아가 'CCM 사업 집중'을 천명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지 코아시아옵틱스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비에스이 지분 매각 대금을 ▲코아시아옵틱스 지분 취득에 사용하거나 ▲코아시아케이프 1호에 추가 출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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