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바이오' 넥셀, 연내 코스닥 입성 정조준
상장예심청구 임박…FI 엑시트 '청신호'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셀 회사소개. (출처=넥셀 홈페이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전문기업 넥셀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하고 하반기 증시 입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비상장 바이오기업으로는 드물게 꾸준한 매출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셀은 이번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BBB(나이스평가정보·기술보증기금) 등급을 받았다. 최근 거래소 심사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심사결과는 올해 하반기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2년 설립된 넥셀은 줄기세포 유래 체세포(간세포·심근세포 등)를 활용해 다양한 신약후보 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발굴한 신약후보 물질은 급·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사용하거나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신약개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약 독성평가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동물대체시험 시장 성장에 주목, 심장 오가노이드(organoid·장기유사체)도 개발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생체 외 환경에서 배양을 통해 사람의 장기 구조와 같은 조직을 구현한 것이다. 넥셀은 단일 hiPSC로부터 심근세포 등을 분화시켜 다양한 심장 세포 구성을 재현, 심장 질환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


넥셀은 이 같은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설립 후 다수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17억원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시리즈A(97억원)와 2021년 시리즈B(175억원), 지난해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약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유티씨인베스트먼트와 플래티넘기술투자,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는 올해 초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가액은 4100~1만6000원 수준이다. 넥셀이 앞선 프리 IPO 과정에서 1000억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았던 만큼, 투자자들도 쏠쏠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넥셀 실적. (출처=감사보고서)

아직 영업적자 상태지만 꾸준하게 매출을 거두고 있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넥셀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억원을 거뒀다. 미국·일본 등 신시장 진출 성과가 본격화된 덕분이다. 외부 투자금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비상장 바이오기업들과 달리 자력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셀은 투자자들에게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로 매출을 거두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고 이는 곧 대규모 자금 유치로 이어졌다"며 "국내와 함께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큰 변수가 없다면 상장예심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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