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 추가 손상·외환평가 손실

[고종민 기자]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오른 3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치(2139억원)와 HMC투자증권의 예상치(2576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유류비용 절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예상보다 빠르게 국제 여객 수송단가(Yield) 하락 폭이 안정화되고 있다.

다만 환율에 따른 외화 평가 손실 및 자회사 관련 투자손실로 1776억원의 순손실이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관련 추가적인 손상 우려, 재무구조에서 오는 외환평가 손익 등으로 순손익(Bottom line)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과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여기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은 추천일 종가 대비 6개월 초과수익률 ‘-15%∼+15%P 이내’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주당순자산(P/B) 0.9배로 저평가 상황이나 추가 상각 위험(Risk), 항공업 경쟁심화, 항공화물 시황 부진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주가 배수(Multiple)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분기 순손실의 경우 한진해운 관계기업투자손상차손실 2157억원, 한진해운 영구채 손상차손 1100억원 반영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여전히 한진해운 지분 ,620억원, 영구채 1100억원 등 약 5000억원 수준의 위험노출(Exposure)이 남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 및 항공화물 업황 부진으로 인한 하반기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평가 손실 및 한진해운 관련 이슈로 추가적인 영업외손실 반영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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