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회사 10개 줄었는데...몸집 불린 카카오‧SK
흡수합병. 지분매각 영향...3일 현재 2125개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대기업 소속 회사가 최근 3개월간 10개가 줄어든 가운데, 카카오와 SK그룹은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발표한 ‘최근 3개월 간(2019년 11월 1일~2020년 1월 30일)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에 따르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인 대규모 소속 집단기업 59개 중 카카오는 9곳, SK는 7개의 계열사를 신규 편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카카오뱅크을 카카오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월 시행된 인터넷전문은행법 제정으로 34%까지 주식 보유가 허용 되면서다. 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지분 16%를 추가 인수해 총 33.5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이담엔터테인먼트·파트너·동고택시·쇼노트 등 5곳을 지분 취득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애드페이지·플렉스엠·케이엠세븐 등 3곳은 신규 설립했다. 메디슨카운티의다리는 쇼노트 편입에 따라 동반 편입됐다


SK는 한유케미칼‧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는 지분취득을 통해, 디디아이와이에스832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디디아이와이에스40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행복모음‧에스케이씨에프티홀딩스 등 4곳은 지분 취득으로 편입시켰다. 코스코가스텍은 한유케미칼 편입에 따라 동반편입됐다.


3일 현재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수는 총 2125개다. 지난해 11월보다 10개사 줄었다.


조사기간 중 32개 집단이 66개사를 계열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28개, 분할 10개), 지분취득(21개), 모회사 계열편입에 따른 동반편입(3개),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 지배력 획득(3개), 신규 인수한 해외 계열회사의 국내 계열회사(1개) 등이다.


27개 집단에서는 총 76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흡수합병(39개), 지분매각(10개), 청산종결(18개), 유상증자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3개), 모회사 매각에 따른 동반제외(5개), 지배력 상실(1개) 등이다. 제외된 회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롯데와 SM으로 각 11곳이다.


이밖에 LG가 CJ로부터 LG헬로비전(전 CJ헬로), 하나방송(전CJ헬로하나방송)을 인수하며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LG의 LG상사는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대한 업무집행사원으로서의 지배력을 상실해 계열회사에서 제외했다.


포스코 등 9개 기업집단에서는 총 10개 회사를 분할설립해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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