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긴급진단
NH證 "폴더블 시장 확대 키, 애플에"
애플, 프리미엄폰 점유율 독보적..."삼성전자 영향력 아직 적어"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뭄바이 애플스토어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올해 전기전자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와 이로 인한 IT수요 위축, 반도체 재고 폭증 등으로 인해 커다란 위기를 겪었다. 전자업계 맏형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4년 만에 최악 실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며 역대급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 1위 DNA라고 자부했던 대한민국의 D램은 적자에 허덕였고, TV·가전 부문에서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휴대폰 시장 역시 성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현재 전기전자 업계가 처한 현실과 향후 개선돼야할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해외신용평가사, 국내 증권사, 시장조사업체 등 15여개의 업체들을 통해 긴급 진단을 진행해 본다. /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넓힐 수 있는 키는 애플이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일 딜사이트와 단독 인터뷰에서 "삼성 폴더블폰이 당장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라며 "향후 폴더블폰 시장을 넓히는 데에 삼성의 실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겠으나, 궁극적으로 애플의 개입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 프리미엄 시장 장악한 애플 아성에 폴더블 역할 기대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75% 수준으로 사실상 독점 상태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6000만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신제품인 '갤럭시 Z5' 시리즈의 출하 목표는 1000만대 수준이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선전자는 8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폰 전체로 봤을 때는 아직 미미한 영향력을 보이는 셈이다.


애플은 폴더블폰 개발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 만으로도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유지 혹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플래그십 라인은 애플이 점유율이 절대적이다"라며 "특히 9월 출시될 아이폰15는 아이폰 최초로 USB-C형 충전단자가 적용되고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 다이내믹 디스플레이와 4800만화소 카메라 등 다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세가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Z플립5의 전면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로 시장에서 좋은 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격도 전작에 비해 5~10만원 수준밖에 차이나지 않고, Z5시리즈의 사전판매 실적은 이미 전작의 1.9배를 달성하기도 했다"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Z5 시리즈는 국내 사전 예약 개시 1주일 만에 102만대가 판매되며 폴더블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주요 국가에서도 사전 판매량이 전작을 넘어섰다.


◆ 소형 OLED 시장 훈풍 


지난 8월 갤럭시 Z5 시리즈가 출시된 데 이어, 9월에는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형 OLED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패널 이슈, 카메라 모듈 이슈 등 아이폰15시리즈 초기 물량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프로모델 비중 확대로 인한 하반기 소형 OLED 패널 출하는 확실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전작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난 갤럭시 Z5 시리즈 역시 하반기 소형 OLED 패널 출하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 시장 자체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아직 대형 IT 기기의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분기 출하량이 저점을 찍은 후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대형 패널 출하량을 보면 올해 1월 저점 형성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이며, 세트단에서도 TV 생산은 1분기 저점 형성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간으로 봤을 때 성장은 쉽지 않을 듯하고, 4분기부터 본격적 수요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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