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영현황]
우리은행
이자이익 급증 성과급 '펑펑'…임원 연봉 3억
지난해 1인당 직원 평균 1억476만원, 억대 연봉 첫 진입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5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제공=우리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우리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까지 평균 보수 9000만원 중후반대를 유지했던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가파른 이자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상여금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직원 평균 보수 전년 대비 8.0% 증가…이자이익 증가에 성과급 '급증'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4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701억원에 비해 8.0% 증가한 금액이다. 


우리은행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020년 9533만원, 2021년 9701만원으로 1억원 미만을 기록해오다 지난해 1억476만원으로 1억원을 넘게 됐다.


출처=은행연합회

기본급여 6940만원에 상여금(경영성과급 1053만원, 기타 상여 2481만원) 3534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경영성과급의 경우 2021년 488만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15.77% 급증했다.


우리은행 측은 "성과급 일부 증가와 희망퇴직에 따른 임원 감소가 원인"이라며 "상여 중 경영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된 경영성과급은 2021년도 실적에 따라 2022년도에 총 1419억원, 1인당 평균 1053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를 살펴보면 임원은 3억63만원, 직원은 1억449만원을 수령해 임원가 직원 간 보수 차이는 1억9614만원이었다. 직원 보수의 경우 전년(9653만원)과 비교하면 8.25%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5대 은행 중 하나은행(9.33%) 다음으로 높았다.


이자이익 6조원 돌파…비이자이익은 '제자리'


우리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6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4조8225억원, 2021년 5조3475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020년 이후 2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전년 대비 23.69%, 2년 전에 비해서는 37.15% 급증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시현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인 수수료이익은 ▲2020년 7261억원 ▲2021년 7805억원 ▲2022년 7351억원으로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36% 증가한 2조5474억원을 기록했는데, 실질적으로 우리은행의 이익 성장이 이자이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면 우리은행이 서민금융과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1950억원으로 순이익의 7.65% 수준에 그쳤다. 재해구호지원과 사회복지시설 및 자원봉사단체 지원,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사회 및 공익 목적의 사회공헌활동에 1304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으며, 서민금융에 579억원을 사용했다. 


◆ 충당금 전입액 3906억원…배당성향 47.46%


우리은행이 지난해 인식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906억원으로 전년(1435억원) 대비 172.19%(2471억원) 증가했다. 코로나 상환유예 장기화에 따른 잠재부실 예방을 위해 추가충당금 404억원을 적립했다. 또 금융당국의 손실흡수능력 황충 요구에 따라 부도율 추정 시 최악의 미래 경기전망을 도입해 1660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47.46%로 3년 연속 40% 후반대의 배당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 향 배당으로, 상장사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26.19%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전년 25.29%에서 0.9%포인트(p) 상승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은행 경영현황 9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