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스트림, 지분스왑으로 ‘메이크어스’ 인수
옐로모바일, 엑시트 효과…1년후 CB 전환 가능

[권일운 기자]
옐로모바일이 디지털 콘텐츠 부문 사업회사 메이크어스를 퓨쳐스트림네트웍스에 넘겼다. 메이크어스 지분을 양도하는 대가로 코스닥 상장사인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전환사채(CB)를 수령하는 지분 스왑 방식을 택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21일 보유하고 있던 메이크어스 지분 전량(25.48%)을 140억원에 퓨쳐스트림네트웍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대상 주식은 6192주이며 주당 매매가는 226만원이다. 이 거래를 통해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메이크어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됐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메이크어스를 인수하는 대가로 자사 CB를 신규 발행해 제공키로 했다. 전환가액은 1555원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4%를 적용한다. 만기는 5년이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발행하는 CB 140억원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900만주의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주식을 교부받을 수 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전체 발행 주식의 10.3%에 해당하는 규모다.


CB 발행일은 24일이다. 이날 거래 대금이 납입되고, 메이크어스 지분 매매 거래가 실질적으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CB 전환권 행사는 발행일 1년 뒤인 내년 12월 24일부터 만기 1개월 전인 2023년 11월 24일 사이에 가능하다.


옐로모바일은 상장 주식(퓨쳐스트림네트웍스 보통주)으로 전환 가능한 CB를 확보함으로써 메이크어스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사실상 성공하게 됐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자체 자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디지털 마케팅·콘텐츠 부문 사업회사를 추가로 인수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이 거래를 통해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디지털 마케팅 관련 기업들 대다수를 자사 휘하에 거느리게 됐다. 옐로모바일은 현재 옐로디지털마케팅을 통해 퓨쳐스트림네트웍스를 지배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직접 또는 옐로디지털마케팅을 통해 지배하던 개별 사업회사들을 속속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자회사들로 소속 변경시키고 있다.


메이크어스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딩고’를 운영하고 있다. 인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모바일로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기반으로 빅 데이터와 전자상거래,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벌이는 것이 핵심 사업 모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28억원이었으며, 이 기간 동안 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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