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수요 약세' KCC, 1Q 적자전환
순손실 154억원, 하반기 김천 글라스울 증설 완료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KCC가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적자전환 배경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리콘 수요 약세 등을 이유로 꼽았다. 


KCC는 올해 1분기 순손실 154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 1조5649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9%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KCC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유기실리콘 가격이 톤당 1만6000위안으로 하락했다"며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쌓였던 재고로 인한 물량 압박과 국내외 경기 부진이 더해져 실리콘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분기 3만위안까지 올랐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정책으로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어 실리콘 가격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자재 사업부문의 경우 기존 강원도에 위치한 문막공장에 더해 경상북도 김천시에 짓고 있는 글라스울 증설을 올해 하반기 완료하면 연산 18만톤 물량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건축업계 시황 악화에도 화재규정 강화에 따라 무기단열재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 안정과 선박용 도료 제품 인도 시기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도료 사업부문에서도 수익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CC는 세계 3대 실리콘 기업 중 하나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를 2019년에 인수하며 실리콘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열재 시장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의 단열재를 생산하는 KCC의 문막공장은 1997년 준공해 그해 4월 1호기 생산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2호기, 2003년에는 3호기를 증설해 국내 최대 그라스울 단일 공장으로 발돋움했다. 


KCC 관계자는 "내수가 줄고 글로벌 경기도 침체해 매출이 줄었다"며 "반면 시설유지비와 제조비 등 유틸리티 비용은 늘어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문막공장에 김천공장 글라스울 생산라인을 증설함으로써 무기단열재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CC 로고. (제공=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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