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후, 유증 지연 공시 덮어버린 MOU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정규직원 16명에 불과한 신후가 중국, 일본, 이스라엘을 오가며 화장품 유통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일본 화장품 기업인 일본 로얄코스메틱과 계열사 인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인수약정 협약과 본계약 체결은 구체적인 협의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신후는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동부코아 대상 유상증자 일정이 12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고 23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하지만 다음날 로얄그룹과의 MOU 소식이 전해지며 유증 지연 이슈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동부코아의 유증 일정 연기는 벌써 두차례다. 신후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19억99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동부코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지난 11월3일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신후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기존 24일에서 12월15일로 연기하며 신주권교부예정일과 신주 상장예정일도 변경한다고 밝혔다.


신사업 확대를 위해 신후는 지난 3개월간 다수의 투자자들과 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신후는 지난 9월 중국 동발전자과학기술 유한주식공사 및 단동 홍룬로봇과학기술 유한공사와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를 위한 중국 현지 합자회사 설립을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0월에는 자회사 로얄그리인코리아를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과 중국인 전용 면세점 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후 측은 로얄그리인코리아를 통해 북경, 두바이, 쿠알라룸푸르 지사를 설립하고, 이어 중국 뿐 아니라 영국, 홍콩 등 전세계 15개국 지사 설립으로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자회사 로얄그리인코리아를 통해 국내 중국인전용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로얄그리인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중국인전용 면세점 100곳을 통해 신후의 제품을 납품하는 형태로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신후는 로얄그리인코리아 지분 51%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신후는 12월에 개장하는 신규 시내면세점 3곳과 입점 협상을 마무리 짓고 면세점 진출을 나설 것이라 밝혔으며, 롯데, 신라, 동화면세점 등 기존 면세점과는 1년여간 입점 협상을 진행해 내년 초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신규 사업 진행에 따른 이슈가 많았던 만큼 신후는 지난 20일에 열기로 예정했던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임시주총에서는 중국 동발그룹주식 유한공사 및 홍룬로봇과학기술 유한공사의 임원진을 당사의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합자법인 설립과 관련 투자금원 및 지분율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가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의안건에는 기존 사내이사 류중안·도유봉씨와 사외이사 손학식씨 선임 외에 쉬시항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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