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결산배당도 확대…주주가치 제고
중간·결산배당 총 157억, 전년 대비 50% 증가
(제공=삼양식품)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이 배당을 대폭 확대했다. 앞서 실시한 중간 배당까지 합치면 전년 대비 50%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양식품은 14일 2023년 결산배당을 1주당 1100원(총 82억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년(1주당 600원) 대비 83.3% 늘어났다. 삼양식품이 배당을 확대한 것은 이 회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929억원, 1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62.4% 늘었다. 배당성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이익은 803억원에서 1249억원으로 55.5%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양식품이 앞서 중간 배당 규모도 늘렸단 점이다. 당시 1주당 1000원(74억6000만원)으로 배당금을 24.7% 확대했다. 삼양식품의 중간 배당과 결산 배당을 합치면 총 배당금은 156억6000만원으로 일년 만에 49.8%(52억원) 늘어났다.


시장 관계자는 "연말에 갑작스레 배당금을 늘리는 것보다 일정 주기로 배당을 하는 게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라며 "배당 횟수를 늘리면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각하는 등배당락의 행동이 줄어 주식 가치의 변동성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수 부회장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점도 배당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시작으로 매년 반기 실적 기준으로 연 2회 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더 자주 분배함으로서 안정적, 장기적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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