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빗나간 현대중공업 실적 전망…“올해는 다르다”

[신송희 기자]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빗나간 실적 전망을 내놨던 현대중공업이 올해 전망치를 시장에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일단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4일 올해 사업 계획을 통해 매출액 21조6396억원과 195억달러의 수주를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주요지표 예측치 및 사업 환경을 감안해 내부 기준에 근거해 작성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이래로 매년 실적에 대한 전망 공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전망치를 달성한 해는 2007년,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전망치 보다 실제 매출액이 하회했다.


2011년에는 매출 26조9450억원을 전망했지만 실제는 25조196억원이다. 2012년 이후에도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3조원 까지 전망치와 실제 매출의 차이가 발생했다.


빗나간 실적 전망과 함께 현대중공업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3조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에 이어 올해 역시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조2610억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태에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신년사부터 ‘흑자 달성’을 첫 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말 수차례 논의 끝에 올해 매출과 수주의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5일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면서 “여기에 해양플랜트 공정 지연과 반잠수식 시추선의 인도 거부사태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책임 경영 강화와 함께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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