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관 오스템 대표 "1880억 횡령, 머리 숙여 사과"
첫 공식 입장 발표…재발방지 대책 마련 추진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가 '1880억원 횡령'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엄 대표는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계담당 직원의 1880억원 횡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주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 대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31일 피해사실을 확인했으며 즉시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의 개인 일탈에 의한 단독 범행으로 보이며, 1월 3일 현재 영장이 발부돼 경찰이 출국금지와 계좌동결, 신병확보를 위한 체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엄 대표는 "횡령규모가 너무나 큰 사고이기 때문에 경찰은 총력을 다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횡령직원 신병확보와 횡령금액 회수 활동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횡령금액 1880억원이고 이는 2020년 기준 자기자본의 91.8% 수준이라고 언론에 보도된 대로 판단하면 자기자본이 거의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2021년말 기준으로 예상되는 규모는 자기자본의 약59% 수준"이라며 재무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엄 대표는 이어 "이번 사고로 1880억원을 모두 손실처리 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수백억원 적자로 기록될 수 있다"면서도 "횡령금액의 상당부분은 조만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횡령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은 반환금액만큼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엄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거래재개시점에 대해서는 거래소의 심사 및 판단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며 "당사는 이번 사고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해 완벽한 재발방지대책과 확고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실행해 거래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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