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5억弗 지원
"지원 자금, 국내 기업 공사대금 결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수출입은행(수은)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가스전 개발사업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수은은 대우건설과 국내 중소·중견기업 등이 참여하는 모잠비크 해상 1광구(Area1) 개발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5억달러(한화 약 5450억원)를 지원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PF는 일반적인 기업대출과 달리, 특정 인프라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업자에게 해당 프로젝트의 자산과 권리 등을 담보로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수은이 PF방식으로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해상1 광구 내에 가스전을 개발해 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한 뒤 여기서 생산한 LNG를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자는 프랑스 석유화학업체인 토탈(Total)과 모잠비크석유공사(ENH) 등 8곳이다. 사업비는 235억달러(한화 약 25조6150억원)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건설된 LNG 액화플랜트 2기에서 연간 1290만톤의 LNG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이 연간 수입하는 LNG량의 약 23%를 차지한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모잠비크 해상 1광구 LNG 액화플랜트 조감도. <제공=수출입은행>

수은은 이번 금융지원이 대우건설 등 국내 기업들과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공사대금 결제에 이번 자금이 사용될 예정"이라며 "연간 13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산 기자재 수출 등 외화 획득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의 사업자들은 국내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LNG선 건조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수은은 이번 금융지원이 두 국내 조선사가 추가로 LNG선을 수주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세계경기 침체, 발주 축소 등 대외여견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은의 이번 금융지원이 아프리카 자원개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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