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업체 54곳···전년비 17곳↑
부도 업체도 증가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지난해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하향 조정한 기업이 전년 대비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용도를 평가받은 업체 중 부도 업체도 7개사로 0개사였던 전년과 대비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가 이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가 등급을 변경한 업체는 총 91개사였다. 


이 가운데 등급이 상승한 곳은 37개사로 전년 대비 7개사가 감소했고, 등급이 하락한 곳은 54개사로 전년 대비 17개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은 -1.6%로 전년 대비 2.2%p 감소했다. 2018년 일시적 상향 기조에서 다시 음(-)의 변동성향으로 전환했다. 


등급변동성향은 등급 상향건수에서 등급 하향건수를 차감해 연초 유효등급 보유업체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2018년 등급변동성향이 6년 만에 양(+)의 변동성향을 보였지만, 1년 만에 다시 음의 변동성향으로 바꼈다. 


<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평균 등급유지율은 88.7%였다. 등급유지율은 '기초등급이 기말까지 유지된 등록업체수'를 기초 등급업체수를 나눈 값이다. 


다만, 등급별 등급유지율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AA' 'A' 'BBB' 등급의 등급유지율은 각각 93.1%, 86.6%, 76.9%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AAA' 'BB' 등급의 등급유지율은 전년 대비 각각 1.2%p, 4.8%p 하락한 98.8%, 61.9%를 기록했다. 최상위 신용등급이던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등급 하락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무보증회사채 투기등급을 받은 기업 중 부도한 업체는 7개사로, 부도 업체가 없었던 2018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투자등급을 받은 기업 중 부도 업체는 없었다. 지난해 부도율은 0.91%였다. 최근 5년 동안 최고치였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이 음의 성향으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신용등급 변동의 방향성이 하락 추세로 바꼈다"며 "최근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올해도 등급 하락과 부도율 상승이 예상돼, 신용평가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