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광주은행은 참 좋은데…문제는 전북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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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JB금융지주(이하 JB금융)가 자회사 광주은행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북은행의 지속된 부진과 캐피탈의 대손비용 증가 우려로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JB금융의 1분기 순익은 4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00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회사채에 대한 감액손실 68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계열사 광주은행은 428억원의 순익으로 뛰어난 실적을 시현했다. 1분기 NIM(순이자마진)이 8bp 상승하고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이 0.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전북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도 축산물담보대출과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와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 추가 적립이 있었다. 1분기에도 대우조선 여신이 아닌 회사채 보유에 따른 손실을 인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전북은행은 1금융권에서는 보기 힘든 이례적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리스크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원가성 요구불예금이 1분기에만 21.6% 급증했고 5%의 고금리 후순위채 만기도래로 조달비용 하락 요인이 컸음에도 NIM이 5bp나 하락했고 대손비용도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캐피탈은 이익은 다소 선방했지만 레버리지 개선을 위한 자산 축소 현상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금융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 중이며 시장금리 상승과 장기채 위주의 조달로 최근 신규 조달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캐피탈 또한 당분간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북은행의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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