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고정비 늘자 수익성 삐끗
국제선 여객 증가에 매출 11% 증가, 유가·환율 등 악영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 2분기에 국제선 여객 증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일궜으나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고정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된 까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기준 올 2분기 매출이 1조5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48.5%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 확대는 국제선 여객 수요의 회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에 총 483만6966명을 실어 날랐는데 전년 동기(337만7271명) 대비 43.2% 늘어난 숫자다. 나아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680만9916명)의 71% 수준을 회복했다. 그 결과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7% 성장한 1조67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2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됐다. 항공기 가동률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연료 유류비와 정비비, 공항 관련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커져서다. 


화물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54% 줄어든 376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선 여객기 운항 확대로 인한 벨리 카고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순이익은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마이너스(-) 1167억원에서 35억원으로 양수 전환하며 1개 분기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늘어난 해외 여행 수요와 각국의 입국 규제 완화에 대응해 유럽과 일본, 동남아 노선 운영을 탄력적으로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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