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코스닥 ‘에스엔피월드’ 인수 추진
경영권 지분 51%, 341억 거래…유증·CB발행 통해 570억 자금조달도 예정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에스엔피월드가 매각 절차를 밟는다. 상장한 지 1년 3개월만이다. 인수 예정자는 사모투자회사(PE)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에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엔피월드의 최대주주인 전동걸 대표 등은 ‘키스톤앤젤스제1호투자목적회사’(이하 키스톤앤젤)에 보유 지분 51%(401만7056주)를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341억4500만원이다. 평균 매입단가는 주당 8500원이다. 계약체결일(11월 1일) 에스엔피월드의 주가가 661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약 25% 정도 얹어 인수가격을 책정한 셈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키스톤앤젤은 에스엔피월드의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전 대표 등은 지분을 모두 매각하진 않는다. 전 대표의 경우 지분을 7% 정도 남기게 된다.


이번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는 시점은 다음달 17일이다. 에스엔피월드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키스톤앤젤도 임시 주총일에 전 대표 등 지분 매각자들에게 대금을 치를 계획이다.


키스톤앤젤은 에스엔피월드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에서 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키스톤앤젤스제1호PEF’가 최대주주다. 키스톤PE에서 결성한 PEF 외 키스톤앤젤에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할지 여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지분(구주) 매각과 동시에 에스엔피월드는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각각 500억원, 70억원씩 총 57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증자와 CB 발행 대상자는 각각 와이앤케이인베스트먼트, 피앤엠씨다. 대금 납입일은 모두 다음달 21일이다.


와이앤케이인베스트먼트의 경우 2014년 7월 설립된 기업경영자문업체다. 박혜숙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자본금 규모는 500만원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네패스신소재의 주요주주인 씨앤원컨설팅그룹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네패스신소재는 키스톤PE의 PEF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다. 결과적으로 박 대표측은 키스톤PE의 바이아웃(경영권 지분 인수, Buy-out) 거래에서 두 번째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전망이다.


CB 인수예정자인 피앤엠씨는 김태형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경영자문업체다. 지난 3월 설립됐으며 코스닥상장사 리드의 구명준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향후 피앤엠씨가 에스엔피월드 CB를 전환하게 되면 1006만362주(전환가액 4970원 기준)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에스엔피월드는 2002년 6월 설립된 화장품 용기사업체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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