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미국 "마이크론 제재, 용납하지 않겠다"
명백한 강제 조치라 비판... IPEF 공급망 협정 체결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9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마이크론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무슨 일이지?


중국의 마이크론 구매 금지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의 지나 레이몬도 장관은 "중국의 제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강제적 조치이며, 이를 막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레이몬도 장관의 강도 높은 비판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체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왔는데요. 이 협정에 따르면, IPEF 회원국들은 특정 품목에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경우 대체 공급처 및 운송 경로를 찾고 신속 통관을 진행하는 등 위기 대응 네트워크 운영에 협조해야 합니다. IPEF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고자 미국을 중심으로 출범한 경제협력체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14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중국 정부는 마이크론의 반도체에서 심각한 사이버 보안 위험을 발견했다며 자국 주요 사업자의 해당 제품 구매를 자제시켰는데요. 미국도 여기에 강경 대응하며 양국 간의 '반도체 전쟁'은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와 더불어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업체입니다. 중국이 이 기업 제품의 구매를 금지하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어요.


중국은 IPEF 협정 체결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간)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한국과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양측이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는 보도문을 냈죠. 반면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측에 교역 원활화와 핵심 원자재·부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는 정도로만 회담의 결과를 밝히고 IPEF 협정에 참여했는데요. 미중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의 외교 정책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어때?


마이크론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6.21% 오른 73.9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구매 금지 조치가 발표된 22일(현지시간) 이 기업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는데요.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반도체 섹터 전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며 마이크론의 주가도 함께 급등했습니다. 최근 5 영업일 동안 마이크론의 주가는 12.34%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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