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실적 시즌 본격화…업종별 순환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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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4분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업종별 순환매 및 개별 실적에 따른 선별적 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은 급등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면서 순환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글로벌 경기 및 기업이익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기 과열된 코스닥 시장도 차익실현이 나타날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내달 5일 신벤치마크 지수 발표 등 정책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예정돼 있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도 눈 여겨봐야 한다. 22일과 23일 일본중앙은행(BOJ), 25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BOJ 금정위에서 현행 통화정책 유지 발언 등 비둘기파적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된 ECB 회의록의 매파적 해석도 부총재의 재차 비둘기판적 발언으로 유로 강세가 둔화되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 중심의 코스닥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으로 각 산업군별 시총상위 종목 위주 순환매 장세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코스닥 방향성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외국인의 매수 강도 강화 여부”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SDI(23일) POSCO 포스코켐텍 포스코대우(24일)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대림산업(25일) 이노션 현대제철 현대건설(26일) 등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이슈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셧다운은 정당 간 예산안 합의가 실패해 새해 예산안 통과 시한을 넘기는 경우 정부기관이 일부 필수적 기능만 유지하고 일시 폐쇄되는 제도다. 1990년 이후 발생한 연방 정부 셧다운 사례는 네 차례다. 평균 11일 동안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중장기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일시적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셧다운 가능성을 선반영하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셧다운이 단기 변동성 확대 재료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 증시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변동성 확대 발생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된다”면서도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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