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달라진 IB 위상…전문성 강화 '결실'
업황 둔화 속 호실적…커버리지 확대 '주력'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대신증권 기업금융(IB) 부문이 업황 둔화 속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기업공개(IPO) 사업에서 대형 증권사 못지않은 경쟁력을 발휘하며 꾸준한 실적을 쌓았다. 지속적인 조직개편·인력확충 등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IB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전년동기(161억원) 대비 160.61% 증가했다. 최근 주식 시장 위축에 리테일(-41.3%)·법인영업(-25.8%) 등 다른 사업 부문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IB부문은 지난 2018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대신증권 IB 부문은 IPO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신증권은 지난 1월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LG에너지솔루션 IPO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애드바이오텍·풍원정밀·가온칩스 IPO 등을 대표 주관했다. SK쉴더스·원스토어 등 상장철회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가온칩스의 공모 흥행을 이끄는 저력을 보였다.


또, 조 단위 IPO 주관을 놓고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등 달라진 위상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기업가치 8조~10조원으로 평가받는 카카오모빌리티의 IPO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다. KB·NH투자증권 등 시장 강자를 제치고 달성한 성과다. 회사는 11번가(3조~4조원)·LG CNS(5조~7조원)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도 앞두고 있다.


업계는 대신증권의 IB 부문 강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대신증권은 지난 2020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IPO 담당부를 신설하고 IPO 본부를 1본부에서 2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법·바이오 등 다양한 전문분야 지식을 가진 인력을 영입하며 전문성 강화에 힘썼다. 현재 대신증권의 IPO 담당 인원은 대형 증권사와 비슷한 규모인 40여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올해 IB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기업과의 신뢰를 구축, 다른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지난해 11월 이정한 커버리지 본부장(상무보)을 영입했다. 그는 ▲메리츠증권 투자금융팀 이사 ▲하나금융투자 커버리지 2실 상무대우 ▲DB금융투자 FAS1팀 이사 등 지내며 관련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IB 부문 강화를 위해 단순히 조직개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전략 변경·인재영입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시 위축·기저 효과로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IB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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