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애플의 새로운 캐시 카우 '서비스'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서비스 매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애플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큰 거 왔다!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기업. 애플이 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3년 3분기(7월 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감소한 817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고요. 희석 주당순이익은 5% 증가한 1.26달러를 나타냈어요. 이는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는데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플의 실적 전망은 매출 816억 900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 1.19달러였습니다.


선방한 아이폰, 성장한 서비스


부문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애플 매출의 핵심이자 애플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이폰 매출은 소폭 줄어들었어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96억 6900만 달러의 매출을 냈죠. 사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선방한 수치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애플은 선방한 셈입니다. 오랜 기간 이어졌던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서 홀로 빠져나오는 모습이군요.


선방한 아이폰과 달리 맥 부문과 아이패드 부문은 매출이 각각 7.3%, 19.8%씩 줄어들면서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런 아쉬움을 달랠 성과가 있었으니 바로 서비스 사업부의 도약이었습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부는 아이클라우드, 애플 TV, 애플 페이 등을 담당하는 부서예요. 애플의 매출에서 아이폰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죠. 그리고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이번 분기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 감소를 대부분 상쇄하는 수준의 큰 성장을 보였어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12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죠. 애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모습입니다.


기대가 컸던 것일지…


최고 핵심 사업인 아이폰에서는 부진한 업황 대비 선방한 실적을, 떠오르는 캐시 카우인 서비스 사업부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애플이었는데요. 투자자들은 이 정도 성과로는 만족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3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0.73% 하락한 191.17달러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이후 실적 발표가 있고 애프터마켓에서 이 기업의 주가는 추가로 떨어졌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2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