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지정]
플랫바이오 품은 코오롱제약, 신약개발 날개 달까
작년 주식교환방식 흡수합병…신약개발로 사업영역 확장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5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제약 공장 전경. (출처=코오롱제약 공식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령 기자]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47개에서 48개로 늘었다. 회사 설립으로 5개 계열사가 늘어난 반면 흡수합병과 지분청산 종결 등에 따라 4개 기업이 감소한 영향이다. 그 과정에서 코오롱제약은 바이오벤처기업인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 계열회사 변동내역'에 따르면 코오롱 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4개가 감소했다. 그 중 하나가 코오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플랫바이오와 주식교환방식으로 흡수합병한 건이다.


코오롱그룹은 2021년 10월20일 48억원 규모의 플랫바이오 주식 3만6800주를 사들였다. 이는 플랫바이오 7.5%에 달하는 지분이었다. 이후 2023년 코오롱그룹과 플랫바이오는 각각 플랫바이오 주식 1주를 코오롱제약 주식 약 2.38주로 산정해 주식교환방식으로 흡수합병했다. 


코오롱제약은 1958년 10월 설립돼 각종 의약품 및 의약부외품의 제조·판매와 건강 보조식품 및 건강 관련 제품의 제조·판매를 주된 목적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 흡수를 통해 신약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기존 건강기능식품과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에 더해 동물 임상의학연구업과 연구 대행 ·연구용역의 서비스 및 컨설팅 사업이 목적사업에 추가됐다.


코오롱제약에 합병된 플랫바이오는 2018년 설립 이래 자체 신약 개발 및 파트너사들과 공동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60여개의 췌장암·난소암의 특이 표적을 발굴해 항암제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신약개발은 플랫바이오가 보유한 동소이식모델과 신약개발 플랫폼 'PRINT'를 통해 진행된다. 동소이식모델이란 임상 상황과 동일한 기관에 암세포를 주입해 실제 환자의 종양 조직과 유사한 동물모델을 수립하는 전임상 기법이다. 이는 신약의 효능과 독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성공률을 높이는 강점이 있다. 현재 췌장암·난소암·골수백혈병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 분야에서 2025년까지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와의 시너지로 중장기 성장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약개발에는 장기간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코오롱제약이 기존 주력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현재 코오롱제약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장 분석이다. 


코오롱제약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오롱제약의 매출은 2022년 대비 25.26% 늘어난 13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같은 기간 2.5배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억원에서 42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한편 신약개발은 기존 플랫바이오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였던 김선진 대표가 맡고 있다. 현재 코오롱제약은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전재광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대표이사도 겸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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