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잇단 자사주 매입…주가부양 안간힘
9개월새 자사주 600만주 매입…총 85억원 투입
(출처=신원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패션기업 신원이 최근 9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경영실적 부진으로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해 주주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다.


신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150만주(약 19억원 상당)를 직접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기간은 이달 26일부터 12월25일까지 3개월이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12월과 올해 3월 그리고 7월에 걸쳐 450만주(약 66억원 상당)를 장내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까지 더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85억원을 들여 600만주를 쓸어 담은 셈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은 부진한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실제 작년 9월만 해도 주당 1600원을 호가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25일 종가 기준 1238원으로 1년 사이 25% 이상 추락한 상태다. 신원 주가가 1300원 이하로 떨어진 건 2년 만이다.


최근 신원의 주가 하락은 부진한 경영실적과 무관치 않다. 신원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4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2% 크게 줄어든 131억원에 그쳤다.


실제 주식시장에선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내수소비가 해외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의류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며 상승탄력을 꺾고 있다. 이에 신원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대한 주가 안정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원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진행된 자사주 매입은 주가안정과 부양 그리고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차원"이라며 "올 하반기 경영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