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3000억 규모 ESG채 발행 결정
'신재생에너지·서민 주택금융 사업' 지원 자금 등으로 활용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우리은행이 대규모 지속가능(ESG)채권을 발행한다. 이번 ESG채권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으로 우리은행의 자본적정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오는 13일 발행한다. 등급은 'AA0'이며, 발행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개별민평 수익률에 0.50%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3900억원의 유효자금이 몰렸다. 공모가액 대비 1.3배로, 예상보다 흥행은 저조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이 책정했던 희망금리 구간은 0.30~0.70%였다.   


우리은행은 이번 ESG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서민 주택금융, 생계지원 서비스 등을 포함한 프로젝트의 대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ESG 분야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용 대출상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ESG채권은 후순위채로 발행된다. 후순위채로 조달한 자금 중 만기 5년 이상인 자금은 전액 보완자본으로 인식돼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우리은행도 이번 ESG채권 발행으로 BIS비율이 약 0.20%p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17.0%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0.30%p 하락했다. 단, 채권 인수단에 같은 그룹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이 포함돼 있어, 우리종금이 인수한 300억원에서 미매각이 일부 발생할 경우 BIS비율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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