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공개 정보 부당이득' 국민은행 압수수색
금감원 특사경, 미공개 정보 취득 활용·전파 방식 등 확인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KB국민은행 본사 내 각종 서류,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 매매에 활용한 방식과 가족과 주변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날 오전부터 금감원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 9일 상장사들의 증권 업무를 대행하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이 연루된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서 직원들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1개 상장자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와 일정 등의 미공개 정보를 미리 파악해 주식 매매에 활용했고, 이를 통해 66억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내 다른 부서 직원들을 비롯해 본인들의 가족, 친지, 지인들 또한 관련 정보를 받아 주식거래를 통해 61억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득 규모는 총 127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국민은행 직원은 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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