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그룹분할로 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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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현대중공업이 그룹 분할을 통해 재무여건을 개선하고, 대주주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분할계획을 공시했다. 분할 계획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총 6개 회사로 분리되며, 이 중 4개의 기업이 상장될 예정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업황 전망이 양호한 비조선 부문은 분할 후 자금조달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부문으로 부채를 이전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재무상태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대주주의 그룹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일반 주주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가질 것으로 분석했다. 순환출자 해소로 기업가치 산정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M&A에도 유리한 구조로 탈바꿈한다.

한영수 연구원은 “현재 분할회사들의 개별 적정가치를 산출하기에는 아직 회계정보가 부족하다”면서도 “단순 조선사로 접근해도 현재 기업가치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할 후 합산 시총은 상승할 확률이 높다”며 ▲산유국들의 감산이행 ▲기저효과에 따른 각종 수주지표들의 개선 ▲상고하저의 올해 조선사 매출 구조 등을 감안하더라도 거래 정지 기간 동안 업종 주가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조선업종 내 최선호주”라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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