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차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가 마무리됐다.
현대차는 8일 KST모빌리티(이하 KSTM)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한 라이드 풀링(합승) 모빌리티 ‘셔클’ 시범 서비스를 지난달 마무리하고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모빌리티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 이동수단을 통칭한다.
셔클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에서 호출을 통해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로 은평뉴타운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행 택시발전법상 합승이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셔클의 시범 운영이 가능해졌다. 규제 샌드박스란 신기술·신사업 분야에서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시도하게 하는 제도다.
최대 400명의 은평뉴타운 주민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된 서비스는 1만5041건의 호출을 통해 1만7439명이 이용했고, 총 6대의 차량은 6만9526km(일 평균 755km)를 운행했다. 현대차는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최적 경로 생성(AI Dynamic Routing) 기술과 서비스를 위해 개조한 쏠라티 11인승 차량을 활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직후 급격히 확산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이용객이 줄기도 했지만 차량 소독, 손 세정제 비치 등 차량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꾸준한 이용을 이끌어냈다”라고 말했다.
하루 최대 호출은 389건, 탑승 인원은 436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후반부로 가면서 탑승자와 호출 빈도가 꾸준히 증가해 마지막 주에는 2836명이 셔클 차량에 탑승했다. 최다 이용자는 서비스 기간 동안 총 193회 호출했다. 서비스 이용 회원이 응답한 주된 이용 목적은 ▲장보기 ▲등하교 ▲병원·은행 순이었다.
현대차와 KSTM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 경로 생성 기술, 차량 서비스 등 솔루션을 고도화해 하반기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 사업에는 국토교통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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