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실적 '저조'…연초 계획 27% 그쳐
33만5800가구 계획, 실제 9만2900가구 공급…분양진도율 광주 57%, 대구 1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일 서울 시내의 한 미분양 아파트. (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연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상승과 지방 미분양 적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냉각 등이 공급의 발목을 잡은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은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다. 연초 계획한 33만5822가구 중 9만2954가구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역별 분양진도율 차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는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분양되며 분양진도율이 57.1%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에서는 8601가구 중 1096가구만 실제 분양으로 연결돼 분양진도율이 12.7%에 그쳤다.


제주도(49.4%)와 전라북도(45.6%), 강원도(44.1%) 등은 분양진도율이 40%를 웃돌며 분양 속도가 원만한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경기 26.3% ▲경상남도 22.7% ▲충청북도 21.1% ▲부산 16.9% ▲서울 13.6% ▲대구 12.7% ▲세종 0% 등의 분양진도율은 전국 평균을 하회하며 저조한 상태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의 경우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역 내 청약대기 수요는 있지만 정비사업지별 시행사와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으로 공급 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으로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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