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안전자산'(?)..코로나 공포에 '↑'
국채·금 가격 오르면 비트코인도 동반 강세 흐름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빗썸)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82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29일 1060만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최근 들어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주식 등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코로나의 직접적 영향권인 중국 주가도 뒷걸음질하고 있는 반면 암호화폐 시세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금·은 등과 함께 안전자산 대열에 합류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은 “29일 홍콩항셍지수가 2.82% 하락 마감한 반면 시총 상위 중국계 프로젝트는 오히려 3%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총 상위 50위권 중국계 프로젝트의 지난 24시간 코인 가격은 평균 2.97% 상승하며 일주일 전에 비해 5.82% 가량 상승세다. 


트론(Tron), 네오(NEO), 후오비토큰(HuobiToken), 온톨로지(Ontology), 비체인(VeChain), 큐텀(QTUM), 오케이비(OKB) 등이다. 해당 중국계 프로젝트는 법인 관할권이나 공식 회사 등록 주소가 싱가포르나 홍콩인 곳 중 설립자가 중국인이거나 본사가 중국에 소재하고 있는 곳들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국 화폐 가치가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으로 자본이동이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헥슬란트는 “회귀분석 결과 미 국채 10년 만기수익률과 금 가격이 상승할 때 비트코인도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체투자자산이라 평가받는 국채와 금 수요가 늘어날 때 비트코인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습 충돌이 있었던 지난 3~9일에도 주식, 채권, 상품, 외환 시장 등이 위축된 흐름을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금·은 등과 함께 강세 흐름을 펼쳤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비트코인 수익률은 11.9%를 나타냈다. 금값이 1.5% 오르고, 싱가포르 리츠가 1.1% 올랐다. 독일 주식 0.8%, 루블화 0.7% 순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1570달러에 거래되며 2013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국제정세 불안에 채권시장으로 자금유입도 늘고 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하순 중국 신종 바이러스 관련 리스크를 반영한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금리 매력도가 높은 투자등급(IG) 회사채, 하이일드채권, 신흥국 달러표시채권 등의 투자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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