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코스닥 상장 잇단 출사표


[공진우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이 잇따라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6일 아주IB투자에 이어 23일 KTB네트워크, 24일 네오플럭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7월6일부터 이미 거래되고 있으며 나우IB캐피탈은 상장 승인을 받고 공모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2년전 TS와 DSC인베스트먼트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자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던 경쟁사들도 정부의 벤처투자 육성정책에 힘입어 상장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2월15일 상장했는데 현재 시가총액 65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도 시가총액이 846억원이다.


정부도 벤처투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벤처펀드를 만들고 있는 규모만도 4조원에 달한다.


벤처캐피탈이 투자금 회수에 성공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벤처캐피탈 상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투자기간이 길고 투자금 회수에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벤처투자와 회수의 선순환 구조가 업계에 정착하면서 벤처펀드의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그 동안 청산한 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기준 6%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벤처펀드 수익률은 1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벤처캐피탈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다보니 다른 때보다 상장하기에 우호적인 시기였다"며 "코스닥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아 상장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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