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친환경 사업장 조성에 2500억 투자
SK그룹 사회적가치 ‘그린 밸런스’ 전략 실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VRDS 현장 방문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에너지가 친환경 사업장 구축과 사업 개발을 통한 친환경 가치 창출에 나선다. 저유황 연료유 생산기술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에 앞서 1조원 이상을 투자한 데 이어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위해 25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최대 생산거점인 울산CLX(콤플렉스)는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장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투자를 이어왔다”며 “특히 기본적인 법적 사항 준수를 위한 필수 투자를 넘어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선제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약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울산CLX는 2020년 상반기 동력보일러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 100%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2022년까지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2023년까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저감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배출수 수질 개선을 위해 원유저장지역 내 폐수처리장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미 법적 배출 농도는 충족하고 있지만 내부 관리 기준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 공공 하수처리장의 부하 절감을 돕기 위한 조치다. 산업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 재활용률을 현재 60%에서 80%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직접적인 환경 보전 설비 투자 외에 친환경 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7년부터 약 1조원을 투입해 울산CLX 내에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VRDS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적인 대기환경 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한 조치다. 내년 상반기 VRDS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일 4만배럴 규모의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일반 아스팔트가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아스팔트 시장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판매하는 전 제품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지난 3월에는 미세먼지 문제 완화를 위해 협력사와 손을 맞잡았다. 위탁수송사의 노후 유조차량 교체지원금을 42억원 규모로 두 배 가량 확대하고, 시중 금리보다 낮은 2%대의 저리로 지원해 노후 유조차 교체를 활발히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섰다.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주유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약 3800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 주유원 전원에게 총 8만5000여개의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지급하기도 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친환경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그린 밸런스 전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법적 요구 수준을 뛰어 넘는 친환경 설비 투자와 친환경 사업 개발에 앞장 서 SK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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