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모펀드 출자' 하나벤처스, 숏리스트 9개사 선정
총 200억…5월내 최종 후보 6개사 확정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민간모펀드 출자사업을 추진 중인 하나벤처스가 서류심사를 실시한 결과, 위탁운용사(GP) 9개사를 추려냈다. 최종 GP 선정 기준 1.5배수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달 내 2차 심사 및 최종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최근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 출자사업'의 서류심사를 통해 기존에 접수한 GP 24개사 중 9개사를 통과시켰다. 일반 분야에 지원한 15개사 중 6개사, 루키 분야에 지원한 9개사 중 3개사를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일반 분야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GP는 ▲TS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비엠벤처스 등이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SNS인베스트먼트와 별도의 Co-GP를 구성해 출자사업에 지원했지만 해당 투자조합은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반 분야에선 운용자산(AUM) 규모가 업계 중상위권에 속하는 VC가 대거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AUM은 ▲TS인베스트먼트 8901억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6260억원 ▲HB인베스트먼트 6147억원 ▲위벤처스 4437억원 등이다.


루키 분야의 서류 심사를 통과한 GP는 ▲스케일업파트너스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노보섹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은 현재 2차 PT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나벤처스가 추진하는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 출자사업은 총 6개의 GP에게 약 200억원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200억원 한도 내에서 각 투자조합의 약정총액 20%를 출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각 투자조합의 결성 예정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납입기간은 조합 결성 후 4년 이내이며 만기는 최소 5년이다. 이번 사업의 최종 GP로 선정되면 3개월 내 결성을 마무리해야 하며 기한 내 결성액 모집에 실패하더라도 출자자와 협의해 연장 가능하다.


이번 출자사업은 업무집행조합의 의무출자비율이 투자조합 약정총액의 1%에 불과해 GP의 부담을 덜어냈다. 주목적 투자 대상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통상 2~3배수로 1차 심사를 진행하는 모태펀드 출자사업과 달리 1.5배수로 후보군을 좁혀 경쟁 난이도를 낮췄다.


이번 서류심사는 VC의 벤처조합 운용 트랙레코드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AUM을 보유한 GP가 숏리스트로 다수 선정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1차 심사에서 획기적으로 배수를 줄이면서 GP의 경쟁 부담을 줄였다는 게 이번 출자사업의 장점"이라며 "정책출자기관의 출자사업에 선정된 GP를 선별하다보니 AUM이 큰 GP가 다수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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