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4년 만에 흑자전환…'통 큰 배당'
2019년 대비 영업익 4.6배 웃돌아…주당 5000원 주주환원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제공=하나투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하나투어가 4년 만에 결산 배당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고통분담에 동참해 준 주주들에게 적극적인 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차원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3억원, 60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투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며, 순이익 흑자는 2018년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67%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4.6배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실적 정상화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해외 여행자 수요 급증이 주효했다. 지난해 하나투어의 해외 전체 송출객은 누적 기준 259만536명으로 전년 대비 385.2% 늘었으며,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은 무려 501.5% 급증한 136만1763명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결산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0원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7.79%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774억원이다. 하나투어가 마지막으로 배당을 실시했던 2019년도 결산배당(2020년 3월 지급) 당시 지급한 주당 400원, 총 44억원과 비교할 때 12.5배 인상된 금액이다.


하나투어가 파격 배당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팬데믹 기간 동안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을 전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연결 순이익의 30~40% 배당'을 골자로 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주주환원에 나섰다. 환원책에 따르면 올해는 예외적으로 40%를 초과하는 수준의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자본준비금 14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간 주주환원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이번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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