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권오갑 현대重 회장, 핵심 키워드 "혁신 통한 가치창출"
"사업구조·사고·기술·시스템 혁신으로 앞으로의 50년 준비해야"
(사진=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이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을 내년 그룹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권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 실천 과제로는 '사업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혁신'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먼저 '에너지·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통해 사업구조의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ESG 경영을 단기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영 핵심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 회장은 사고 혁신을 위해서는 리더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의 혁신은 자기역할에 충실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저를 포함한 리더들이 더욱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기술 혁신은 새로 입주하는 경기도 성남시 글로벌 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근무방식과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는 등 내부 시스템의 새로운 구축을 통해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의 최적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친환경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영위하는 업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회장은 시스템 혁신은 기존 시스템을 재정립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각 사별로 '시스템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시스템혁신 TF에서 나온 생각과 방법들을 각 사별로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조선·건설장비·정유 및 석유화학·로봇·전기전자·서비스 등 각 사업별로 업종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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