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커브인베스트, 신규 펀드 결성 '잰걸음'
올 3월 창투사 등록 후 펀드 결성 박차···국내외 바이오기업 집중 투자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5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신생 벤처캐피탈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따낸 지 반년여 만에 4번째 펀드 결성을 눈앞에 뒀다.


1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이달 말 4번째 펀드인 '제이커브 벤처투자조합4호'를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레이징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펀드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결성하는 프로젝트펀드다. 약정총액 21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20억원을 의료 진단 솔루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출자자로는 일반 법인과 개인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연말에는 약정총액 45억원 규모로 프로젝트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200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블라인드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모기업인 제일건설 출자를 받아 결성한 '제이커브 벤처투자조합1호(약정총액 91억원)', 개인 출자자 15인을 모집해 결성한 '제이커브 VIP투자조합(26억원)', 일반법인 1곳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제이커브 벤처투자조합3호(20억원)' 등이다.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는 만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주력 투자처인 국내외 바이오 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미국 헬스케어 로봇 스타트업 '하모닉바이오닉스'에 6억원, 국내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사 '글라세움'에 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도 다양한 바이오 기업을 투자 리스트에 올려둔 상태다.


투자는 시리즈A부터 상장 기업 메자닌(mezzanine)까지 폭넓게 단행하고 있다. 최근 투자한 기업은 시리즈B와 메자닌 단계에 참여해 투자금을 집행했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기업은 미국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사 '파인트리테라퓨틱스(Pinetree Therapeutics)'다. 컨버터블노트(CN) 형태로 10억원을 투자했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이중항체를 개발한 기업이다. 과거 제노스코에서 레이저티닙(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을 개발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경험이 있는 송호준 대표가 창업했다.


이달 15일에는 코스닥 상장사 셀리버리에도 투자했다. 셀리버리는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벤처로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해외 빅파마와 기술이전 협상 중이다. 규모가 최소 1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는 셀리버리가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인수에 참여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제이커브 벤처투자조합1호에서 6억원, 제이커브 VIP투자조합에서 4억원씩 지분을 각각 나눠 담았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외 바이오 벤처를 대상으로 신규 투자를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에 투자 역량을 집중해 사후관리와 투자 선구안에 강점을 갖춘 투자회사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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