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해외시장 공략 속도
오버킬 등 신규 프로젝트 다수…해외기업·가상자산 투자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넥슨이 해외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넥슨은 향후 출시 예정작을 비롯해 신규 프로젝트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현지 대기업 지분 취득과 가상자산 투자 소식도 전했다. 현지 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메타버스 전환에도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에도 개발 중인 신작과 IP를 활용해 멀티플랫폼을 확장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날 넥슨일본법인은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스테디셀러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한다. 게임은 여러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 할 수 있다. 드리프트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 등을 탑재했다.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의 신작이다. 게임은 현재 스팀 플랫폼을 통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얼리 액세스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라는 일본 라이트 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신규개발본부의 새로운 프로젝트도 드라이브가 걸렸다. 회사는 '신규MMORPG', 'Project SF2', 'HP', '테일즈위버M'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DR', 'P2', 'P3' 등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운 타이틀과 기존 게임의 틀을 벗어난 멀티플랫폼 'MOD'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한 'FACEPLAY' 등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3D 횡스크롤 액션 RPG '오버킬(제작 네오플)'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 현지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넥슨은 작년 미국의 완구 회사 '해즈브로'와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를 보유한 '반다이남코홀딩스',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등에 투자했다. 모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우수한 IP를 개발하고 성장시킨 회사들이다. 최근 밝힌 투자 액수는 600억엔이다. 반다이남코홀딩스 300억엔, 코나미홀딩스 200억엔, 세가사미홀딩스 90억엔 등에 분산 투자했다. 넥슨은 "우호적인 투자이고 이들 회사에 대한 인수 및 경영참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상자산에도 투자했다. 이달 들어 넥슨은 1억달러 규모(약 109억엔, 한화 1130억원)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넥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넥슨 측은 "비트코인을 향후 지속성장할 자산으로 평가해 매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1분기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국내 이용자 이탈이 우려됐지만 발 빠른 대응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가 최근 18개월 동안 추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하면서 1분기 해외 지역 매출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리 수 성장했다. 일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6% 성장한 355억원(34억엔), 북미‧유럽은 15% 개선된 506억원(48억엔), 동남아는 10% 늘어난 435억원(42억엔)으로 집계됐다. 국내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5270억원(502억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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