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터스 "코스닥 상장, 투자자 엑시트 기회 제공"
기술보증기금, KTB네트워크, BNH인베스트먼트, 신한금투 투자차익 거둘 듯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터스 정인성 대표(왼쪽)와 김도형 대표가 12일 IPO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승용 기자] 비임상 CRO(임상수탁시험기관)회사 노터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투자회수(엑시트) 기회를 제공한다.


김도형 노터스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자간담회 이후 팍스넷뉴스와 만나 “이번 노터스 상장은 공모자금 확보가 아니라 상장사로서 지위를 얻기 위한 목적이 핵심 배경”이라며 “기존 투자자들에게 투자회수 기회를 주는 측면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노터스는 14~15일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1만7000~2만원, 공모규모는 공모희망가 기준 85억~100억원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공모희망가 상단기준 1500억원가량이다.


노터스는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신약개발에 들어갈 때 미리 독성 및 유효성 평가를 하는 비임상 CRO회사다. 노터스가 이번에 상장하면 국내 비임상 CRO업체로서는 2007년 바이오톡스텍, 2017년 켐온에 이어 세 번째 상장사가 된다.


노터스는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인 정인성 대표가 2012년 설립했고 현재 김도형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전북대 수의학과 동문으로 정대표가 85학번, 김 대표가 99학번이다. 수의대 내 임상 동아리를 통해 오랜 기간 선후배로서 인연을 쌓아왔다. 정인성 대표는 현재 노터스 지분 24.62%(171만9700주), 김도형 대표는 23.38%(163만3100주)를 들고 있다. 두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52.39%다.


김 대표는 공모자금 확보가 이번 상장의 목적이 아니기에 신주발행 공모규모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신주는 50만주로 전체 노터스 주식 700만주의 7%가량에 불과하다.


이번 노터스 상장으로 기존 투자자들도 투자회수(엑시트) 기회를 갖게 됐다.


현재 노터스 5%이상 주요주주는 기술보증기금(7.95%), KTBN7호벤처투자조합(6.81%), 성장사다리BNH스타트업투자조합(5.76%), 신한금융투자(5.25%) 등이다. 노터스는 2015년에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5억원, BNH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 KTB네트워크로부터 10억2000만원등을 투자받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투자가 7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0억원을 투자했다.


노터스 실적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6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23%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노터스는 다른 비임상 CRO업체들과 다르게 전임상 단계에서 유효성 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독성 평가는 단가경쟁이 펼쳐지지만 유효성 평가는 진입장멱이 높아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노터스는 동물사료 공급회사인 새론바이오(지분 55%)와 동물의약품 도매업체인 브이에스팜(지분 61.2%)을 종속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동물용진단키트 포스트바이오 지분 49%와 동물용사료업체 노덴스코레아 지분 19.8%도 보유하고 있다. 노터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반려동물식품 등 사업다각화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바이오컨설팅에서 동물바이오에 이르는 바이오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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