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투자 전략]“외국인·기관 수급 공백 가능성…1910~2010p”

[배요한 기자] 외국인은 달러약세 국면에서 주식을 매입한다. 현재 미국의 4월과 6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각각 100%와 78%다. 최근 진행된 달러 약세는 상반기 중 금리 동결가능성을 이미 90% 정도 반영하고 있는 상태로 추가적인 달러 인덱스 하락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 매입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은 4일 “기관은 ‘주가가 쌀 때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코스피가 2000p를 넘어서면 투신권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될 전망”이라며 “현재 외국인도 기관도 주식을 매입하기 어려운 수급 공백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최근 통화확장정책과 그로 인한 위험지표 하락을 통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정점을 지나고 있다. 특히 1분기 국제 유가 하락과 상승에 따라 업종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달러약세 제한과 오는 17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 등을 감안하면 국제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나 상승에 대한 기대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제 유가 횡보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장비, 화장품, 건자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과 미국 소비경기가 양호했다는 점, 미국 제조업 체감경기가 중국보다 좋다는 점을 감안 시 IT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소 IT 하드웨어 기업 중 고객 다변화율(고객/공급업체 비율)이 높은 동부하이텍, 케이씨텍, 대덕전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증시에서도 퀄리티 높은 주식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식을 살 수 있는 자금이 채권시장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채권투자가들이 관심을 둘만한 하이 퀄리티 주식의 몸값은 올라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배당, 잉여현금흐름, 높은 수익성과 고객점유율을 가진 한국전력, LG화학, SK이노베이션, KT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4월 코스피의 예상밴드를 1910에서 2010p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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